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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C 중원 자막팀

자막제작 : Zino

제 18 집

강호의 싸움은 그치지 않고

오가는 사람 모두 손님일뿐
마음의 외로움은 쌓여만가네

할머니!

할머니..

낙양을 떠난후
할머니와 죽선배와의

녹죽에서의 생활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어요

꿈에서도 할머니를 뵌걸요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할머니..

할머니

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치료해 주고

함께 술을 마시고 유쾌하게 지냈는데

웬일인지 갑자기 모두 사라졌어요

사부님과 사모님, 소사매도 가버렸어요

이 넓은 오패강에 저 혼자 남았군요

방금까지 소란했는데 아무도 없네

사람이 많았었는데 왜 이리 텅비었지?

- 놀라서 도망갔나?
- 맞아

요녀는 아직 있을거야 가서 찾아보자

영호소협, 난
쫓기는 몸이니 물러나 있거라

쫓기다니요?
할머니가 왜 쫓겨요?

소오강호가 할머니한테 있다는 걸

성고가 알게 됐나요?

그들이 왔다

안에 사람이 있다. 들어가보자

여자 혼자 있어요, 들어오지 마시오

- 방금 당신이 연주를 했소?
- 그렇소

다시 한번 해보시오

제가 왜 모르는 이를 위해 연주를 해야하오?

모르는 이라구? 과연 그럴까?

깊은 밤에 여기서 여자 혼자 뭐하는거요?

맞아, 이 여자도 요녀랑 한패일거야

- 들어가자
- 기다려라

누구냐? 어두운데 숨었다가
갑자기 나타나다니

화산파 영호충이오.
소림곤륜파 사형이시죠?

우릴 알아보다니..

소림곤륜의 고수를
어찌 몰라보겠습니까?

넌 정파의 제자인데
어찌 여기 있느냐?

사형들도 마찬가지 아니오?
왜 억지로 만나려 하시오?

방금 뭐라고 불렀느냐?

안에 계신분은 나이많고
덕이 높으신 할머님이십니다

할머님? 나이 많은 분같지 않은데

노래를 잘 하시는 것 뿐이오

할머님의 조카분이 사형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시오

웃기는군, 가자

- 멈추시오
- 비켜라

- 화산파 제자라고?
- 그렇다, 어쩔래?

- 이 녀석이..
- 관둬, 무술을 못하잖나

사형, 안에 계시는 할머니는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들여보낼 수 없소

셋 셀때까지 비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 멈춰라
- 덤벼보겠다는 거냐?

비록 내공은 잃었지만 검은 쓸 수 있소

영호소협

아직 살아있습니다

아름다운 연주 감사합니다

목숨을 다해 날 지켰으니 내가 감사해야지

천만에요, 당연한 알이지요

적들이 갔으니 떠나거라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할머니, 가라구요?

- 가서 소사매를 찾아야지
- 제가? 전 못 갑니다

좋아요, 가라시면 가야죠

- 그러나 할머니..
- 왜 그러느냐?

부탁이 있습니다
얼굴 한번만 보여주세요

녹죽에서도 말했잖니? 왜 또 그러느냐?

그냥 꿈에 뵌 모습과 같은지
알고 싶어서요

아니다, 같지 않을게다

- 어디로 가느냐?
- 모르겠습니다

상처가 깊으니 혼자 가면 위험하다

감사합니다.
어차피 못 고치는 병인걸요

살인명의 평선배께서도
백일 정도밖에 못 산댔어요

언제 어디서 죽든지 다 마찬가지죠..

- 네가 가면 난 어떻게 하지?
- 어디로 가시려구요?

성고 때문에 부상을 입어 이리 쫓겨왔다

네가 가면 성고가 올게야

악보 하나 때문에 설마 끝까지 쫓아올까요?

넌 그와 검술을 겨룬적 밖에 없지?

대화를 나누는 건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그와 대화 한번 안 해보고
어떻게 그를 아느냐?

그건..

방법은 하나다 나와 함께 가자

좋습니다, 어디라도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좋다, 하지만 내 얼굴이 워낙 못생겨서

누구든지 날 보면 모두 두려워하니

절대로 내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니?

네,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약속할께요

할머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평선배의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잘 사는 것이 은혜를 갚는 길이다

가자

조심하십시오

할머니, 평선배와 조선배가
왜 나한테 잘해줬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실 수 없어요?

내가 어찌 알겠느냐?
난 그저 너의 보호를 받을뿐

- 아무것도 모른다, 알겠느냐?
- 네, 할머니

할머니 얼굴이 못생겼다는데
믿어지지가 않아요

한 번만 보여..

얼굴 한 번 보기 어렵군요

돌아보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대장부가 약속을 어기다니

- 가자
- 약속을 어길 순 없죠

할머니, 할머니처럼 나이많고
덕도 높으신 분이

왜 외모에 집착하시죠? 게다가 제 생각에

젊으셨을 때 천하제일의
미인이셨을 것 같은데

입만 살았구나, 그러니 소사매가 싫어하지

왜 그러느냐?

들려요? 제 창자가 하는 말
할머니는 선녀니까 괜찮겠지만

나는 뭔가 먹지 않으면 못견디겠는데..

- 까불지말고 빨리 가자
- 좋아요

빨리 드십시다

형님, 여긴 오패강에서 너무 가깝습니다

빨리 먹고 일어납시다. 주인장, 서두르시오

빨리 먹고 가야겠소

수고 좀 해야겠다. 애들을 시켜 소문 내

성고님을 뵈면 연락하겠다, 가거라

얘들아 가자

- 영호공자
- 형대, 여기서..

형대 뭐하시는거요?

소인 삼일전 눈을 잃어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맹세했건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체 왜들 이러는거요?
할머니, 이들을 구해주세요

믿어주겠다, 동해에 있는 반용도를 아느냐?

압니다, 복건천주 동남쪽
오백리 바다에 있습니다

맞다, 모두 반용도에 가서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라

감사합니다

이봐요, 할머니 이거 너무..

할머니는 대체 누구죠?
왜 저리 두려워하는 거죠?

왜 저들에게 잔인한 벌을 주는 겁니까?

정말 알고 싶으냐?

알려 주시겠어요?

알고 싶으면 날 보아라

당신은 옛날의 할머니가 아니오
도대체 누구요?

대체 누구요? 이름이 뭐요?
내게 말해 주시오

얼굴도 못 보게 하고 내가 바보지..

얼굴만 봐도 사람이 죽고
장정들을 무인도로 보내는데

그런 당신을 곧 죽을 내가 보호하다니

좋소, 나오지 않으면 내가 가겠소

대사님, 저기 있습니다

대사님, 바로 이 곡입니다
이번엔 도망 못 갈겁니다

- 요녀! 나오너라!
- 나무아미타불

누가 어제 오패강에서 소림의 제자를 해쳤는지

알려주실 수 있소?

방생대사님, 저들이 알려줄 리가 없습니다

방에 있을테니 제가 잡아오겠습니다

잠깐!

대사님, 화산파 영호충입니다

대사님, 이 사람입니다

악선생의 제자가 왜 소림의 제자를 죽인거요?

대사님, 해명하겠습니다
제가 부상이 깊어..

닥쳐!

- 정말 부상을 입었소?
- 정말입니다

내가 당신의 병세를 좀 봐도 되겠소?

좋습니다

당신은 화산파가 아니오

저는 분명 화산파 제자입니다
악사부님의 수제자입니다

몸 속에 사악한 기운이 이리 많은데도?

모두 남들이 강제로 주입한 겁니다

나무아미타불, 그랬었군

요녀, 나오너라

나무아미타불

대사님

마교의 누구냐?

마교?

동방교주와도 만난 적이 있다
무기를 버리면 해치지 않겠다

나와 함께 소림사로 가서
방증대사의 지시를 따라라

대사님, 할머니는..

할머니라니?

할머니는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잔인한 사람인 듯은 하나

대사님이 데려가도록 내버려두진 않겠습니다

- 이런..
- 감히 부탁드립니다

대사님, 할머니를 놔주십시오

그가 누군줄 아느냐?

누구래도 상관없습니다

마교의 우두머리다!

넌 지금 기운이 약해서 힘을 쓸 수도 없다

대사님, 전 곧 죽습니다

세상에서 할머니처럼 저에게
잘 해준 분은 없었습니다

마교든 아니든 반드시 지켜드릴 겁니다

이렇게 고집을 부리니 어쩔수 없군

해 보자..

용서하십시오

독고구검!

풍청양 선배의 검법을 전수한 자가 있다니

소림사는 풍선배에게 은혜를 입은 바 있소

오늘 일은 내 뜻대로 할 수 없겠소

소림사의 명약이오. 한 알 밖에 없구료

감사합니다, 대사님

독고구검의 전수자가 요괴의 무리일리 없지

하루빨리 회심하기를 기다리겠소

대장부가 어찌 약속을 어기겠습니까

당신의 부상은 깊은 내공을
연마해야만 치료할 수 있소

소림사의 역근경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오

함께 소림사로 갑시다

소림사의 보물을 욕심낼 수는 없지요

나무아미타불

할머니, 다치셨습니까?

괜찮다, 넌 어떠냐? 대단한 스님이구나

기력이 없을 뿐 괜찮아요

거기서 좀 쉬거라

할머니, 방금 방생대사가 약을 줬어요

드시면 나아지실 거예요

싫다, 공격할땐 언제고 좋은 사람인척 하다니

그렇겐 안 되지

그러면 안돼요.. 꼭 드셔야 돼요

기다려요.. 제가 갖다 드릴게요

아니다, 너나 먹어라

안 된다! 들어오지 마라

할머니, 할머니..

여긴 우리 둘 뿐인데 할머니는 무슨..

그만 좀 불러대라

부르면 좀 어때요? 할머니, 약을 드셔야 해요

할머니, 문 열어주세요. 약을 드릴께요

안 먹는다니까? 왜 다시 돌아왔느냐?

지켜드린다고 했잖아요. 약속을 지켜야죠

그리고 두려웠어요

뭐가 두려워?

여기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지 못할까봐

이렇게 점잖치 않으니 소사매가 싫어하지

또 화난거냐?

아니예요

점잖치 않으니 소사매도
사부님 사모님도 싫어하죠

속상해 하지 마라. 그들이 널 싫어한다고

이 세상에 널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겠느냐?

좋아하면 어떻고 싫어하면 또 어때요

할머닌 정말 마교인가요?

방금 그 스님이 이미 말해줬잖니

빨리 가거라. 들키면 오해받는다

오해 하면 좀 어때요

퉁소가 망가져서 아깝군요. 열심히 배워서

유사숙과 곡양장로처럼
합주를 해보고 싶었는데

쓸데없는 소리

쓸데없는 소리가 아니예요
내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이

얼굴 한번 본적없는 할머니일 줄은 몰랐어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빨리 약을 먹어라

난 어차피 곧 죽을텐데 약은 먹어 뭐합니까?

게다가 할머니가 선배신데 먼저 드셔야죠

됐다, 어서 먹지 않으면 화 낼테다

명령에 따르죠

정말 쓰군. 아.. 죽을 것 같아요

약에 독이 있었어요. 아이고 아퍼라

성고! 당신은 성고?

내가 성고여서 어쨌다는 거죠?

- 날 속였어
- 아니에요

당신이 먼저 날 할머니라고 불렀잖아요

내가 바보지 당신이 조천추를 보내

사부님의 의심을 받게한 거로군

악보를 차지해놓고 왜 날 해치려한 거야?

- 아니에요
- 아니라고?

잘 넘어졌다. 넘어져 죽어버려야지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데

불을 활활 지펴야지..

노인장, 말소리가 들리는데?

- 놀리지 마시오
- 아니 정말이오

영호충 공자와 성고 같은데요

뭐라구? 영호충과 성고의 말소리를 들었다고?

무슨 말을 했는데?

당연히 사랑의 대화지

무슨 내용인데?

성고와 영호충이 함께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

어떻게 되느냐고?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지

살고 싶으면 관심끄게
마주쳐도 얼른 도망가야지

성고가 여기 있을리 없소
우리 그만 내려갑시다

더 찾아야지, 소림파의 제자도
성고가 죽였다니까

성고는 반드시 이 근처에 있어

받으시오

영호충과 술을 마시면 그가 싫어하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가
아무말 안해도 아마 우릴..

그러게 말일세

그렇지만 흑목애에서 성고를
잡으려하니 큰일일세

평소 우리에게 잘 해 줬으니
내버려둘 수 없지

그렇지

성고가 동방교주에게 잡히면
우린 다 큰일일세

성고가 없으면 삼시뇌선단도 없으니

차라리 죽는게 낫지

만약 성고가 죽으면 우리도 따라 죽어야지

영호충이 여기 있으면 흑목애의 일을 알려

성고에게 전할 수 있을텐데
영호충이 말을 잘 해줘서

삼시뇌선단을 줄지도 모르잖아

영호충은 의리가 있으니
반드시 우릴 도와줄 걸세

인연이라면 영호충이 성고의
호의를 거절해선 안 될텐데

사람 속은 모르는 법
영호충이 우리한테 잘해도

화산파 제자 아닌가. 그가 화산파를 대신해서

화산파가 뭐 대단해서요?
성고는 일월신교 잖아요

화산파는 별 볼일 없지만

신교와 무림의 정파들과는 원한이 깊네

악불군을 보게 우릴 상대도 안하잖나

영호충은 사부에게 충성심이 깊으니

악불군이 허락하지 않으면
영호충과 성고의 인연은..

차라리 악불군을 잡아 허락하도록 합시다

정파인 화산파 장문인이
성고앞에서 애걸한다면

- 성고가 기뻐할거요
- 맞아요

영호공자의 부상이 빨리 나아야 할텐데

성고와 영호공자가 잘되면
강호는 천하태평일세

맞아요

누가 떠드는게냐?

성고님,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빨리 가자, 빨리..